양현석 한서희 5차 공판

30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 제23형사부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혐의로 기소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52)의 5차 공판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공익제보자 A 씨는 참고인 신문 과정에서 돌연 양 씨를 비난했습니다. A 씨의 요청으로 법정에 칸막이를 설치했다는 이유로 방청석에 앉아 있던 양현석 씨도 A 씨의 지적을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현석 마약수사 은폐

양현석이 전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5)의 마약 수사를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가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의혹을 제기한 사건에서 A 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감됐습니다.

이번 5차 공판에서는 양 변호사 측의 증인신문이 진행됐습니다. 관건은 A 씨 진술의 일관성입니다. 양씨 측은 A 씨가 그동안 수사기관에 제공해 온 증언의 일관성을 지적하며 갈등점에 빠졌습니다. 다만 신문 과정에서 A 씨는 양 변호사 측의 집중적인 추궁에 강한 반응을 보여 법원의 주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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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증언 불일치

양씨 측은 A 씨의 휴대전화 추적 결과를 토대로 사건 당일 자신을 찾던 주변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A 씨의 증언 사실관계를 추궁했습니다. A 씨는 제 휴대전화를 다시 드립니다. "다시 해보세요"라든지 추적 결과에 표시된 문자메시지에 대해 "(발신자가) 누구죠? 그는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무슨 추적입니까?"라고 따졌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A 씨에 대해 "증거와 어긋나면 '노'라고 하고, 기억하지 못하면 '기억이 안 난다'라고 하라"며 A 씨의 증언 태도가 신빙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공판에는 지난 공판에 이어 이 사건의 공익제보자이자 2016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연습생 출신 한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고 양현석 변호사 측이 반대 신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 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양현석 비아이 진술

양 전 대표는 2016년 발생한 B.I 마약 혐의를 무마하기 위해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가수 연습생 출신 한 모 씨에게 뇌물을 요구해 진술을 번복해달라는 공익신고를 받고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수차례 대질조사에서 일관된 진술을 했으며 한 씨가 B.I와 관련된 내용을 청취했을 때 관련자 진술 등 간접적인 증거가 양 씨의 혐의를 인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보복 협박 혐의 등에 대해서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양현석은 B.I 마약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전면 부정했습니다. 그는 앞서 공판에서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한씨를 불러 대화를 나눈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진술을 바꾸겠다는 협박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아이 마약 구입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마리화나와 마약 중 하나인 LSD를 구입해 일부 마약을 복용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오히려 양현석 측 변호인단이 제시한 증거에 감탄했습니다.

증거 중 하나인 A 씨의 사진 촬영 날짜와 장소가 쟁점이 되고 있어 양현석 측 변호인단은 사진 속 차창의 작은 상호를 근거로 촬영 장소를 유추해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양 변호사 측의 분석이 잇따랐고 A 씨는 이를 듣고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했습니다. 법원은 그런 평가를 하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양현석 문자메세지

한편 이날 공판에서 양 씨와 A 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일부도 공개됐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A 씨와 양 씨의 감정이 문자메시지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양현석 변호사가 해당 메일을 공개한 것입니다. "양현석이 무서워요"라는 A 씨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A 씨는 당시에는 무섭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양현석 변호사가 대질조사 당시 A씨의 언행이 양현석을 두려워한다는 주장에 어긋난다며 A 씨를 추궁하자 A 씨는 그때는 재미있었다며 왜 그런 XXX를 두려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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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도 없어. 똑같잖아요." "어른이 돼서 욕하고 녹음하고 협박하면 돼요." 양현석은 방청석 맨 앞줄에 앉아 묵묵히 A 씨의 지적을 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공판이 끝난 뒤 법원이 거듭 지적한 증언 태도에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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